세계의 돈흐름
미국 종가 기준
미국 8월 18일 장을 기준으로 본 세계 자금의 방향이다. 한 달 흐름의 맨 위는 에너지(+8.9%)와 금(+6.3%)이다. 물가를 밀어 올리는 자산과 물가를 피하는 자산이 나란히 상위라는 것은, 시장이 유가발 물가 부담을 실제로 값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반대쪽 끝에 반도체가 있다. 3개월 기준으로는 +7.0%로 여전히 앞줄이지만, 최근 한 달 -3.9%로 스물아홉 개 자산 가운데 꼴찌권까지 내려왔다. 오래 이끌던 자산에서 손을 빼는 이동이 시작된 그림이다.
돈이 전부 수비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채권 시장의 위험 선호(하이일드 대 국채)는 35거래일째 유지되고 있고, 방어 자산(유틸리티 대 시장 전체)으로 숨는 흐름은 넉 달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면 후퇴가 아니라 종목을 골라 파는 이동이다. 신흥국 대 선진국은 엿새째 신흥 우위를 시험하는 중인데, 그 신흥 안에서 한국은 한 달 -1.6%로 하위권이다. 신흥국 전체가 버티는 동안 한국만 상대적으로 식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 표가 만들어진 것은 한국의 8월 19일 장이 열리기 전이다. 그날 코스피는 5.80% 내렸고 외국인은 4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간밤 세계의 돈이 반도체와 한국에서 발을 빼던 방향 그대로다. 다음 확인 자리는 둘이다. 반도체의 한 달 흐름이 마이너스를 더 키우는지, 그리고 한국이 신흥국 평균과의 간격을 다시 좁히는지다.
이 글의 모든 판정은 시장 가격을 저희 판정 규칙으로 계산한 결과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준일 종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