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돈흐름
미국 종가 기준
채권이 미국 밖까지 흔든 밤이다. 미국 10년물이 5.34%로 오르고, 영국 30년물은 장중 6%를 넘어 주요 7개국 국채에서 14년 만에 처음이며, 프랑스 10년물도 5%에 다가서 24년 만의 최고다. 물가 지표도 중앙은행도 서로 다른 세 나라에서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뛰었으니, 공통분모로 남는 것은 재정 우려다. 미국 재무부는 다섯 번째 국채 매입을 한도 60억 달러까지 채웠는데도 금리가 반등해, 매입액이 모자라서 못 눌렀다는 설명이 하나 지워졌다.
그 금리 앞에서 주가지수는 제자리를 지켰다. S&P500이 0.18%, 나스닥100이 0.31%, 다우가 0.01% 올랐고, 한국 관련 자금은 1.82% 올라 전날의 2.31% 하락을 되돌렸다. 마이크론은 3.03% 올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당일에는 보합이던 값이 하루 늦게 따라온 것이다. 장비도 앞섰다. 램리서치가 3.53%, 어플라이드가 3.50% 올라 최근 5거래일로는 각각 10.72%와 11.61%다. 브로드컴만 2.15% 내렸다.
유가는 4% 넘게 급등해 브렌트유가 102.31달러로 100달러를 다시 넘었다. 중동 원유 수출이 회복된 가운데 오른 것이라, 공급이 아니라 군사 긴장이 값을 만들었다. 미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과 병력 1만 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한 것이 그 재료다. 실물 지표는 엇갈렸다. 9월 ISM 제조업지수는 54.5로 예상을 밑돌았는데, 주간 신규 실업수당은 19만 7,000건으로 고용은 탄탄했다.
이 표는 한국의 10월 2일 금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확정된 것이다. 확인할 것은 둘이다. 첫째, 금리가 뛴 밤을 국내 반도체의 상승세가 버티는지다. 둘째, 오늘 밤 미국 9월 고용동향보고서다. 고용이 강하면 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는 자리라, 이 주의 마지막 큰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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