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돈흐름
미국 종가 기준
미국 9월 고용이 무너졌다. 비농업 신규 고용이 2만 9,000명으로 예상 9만 명을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4.2%로 올라섰다. 2년물 금리가 7bp 급락해 4.70%선까지 밀렸고, 선물시장의 10월 금리 동결 전망은 80%대로 뛰었으며, 달러도 5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단서가 둘 붙었다. 조사 응답률이 34년 만에 가장 낮아 한 달 값으로 고용이 꺾였다고 보기 어렵고, 10년물 금리는 되레 올라 단기와 장기가 반대로 움직인 밤이 9월 30일 이후 세 번째다. 재정 우려가 장기 쪽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뜻이고,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금리 차는 160bp까지 벌어져 하루 만에 60bp가 더 넓어졌다.
주식은 고용 둔화를 금리 인하 쪽 재료로 받았다. S&P500이 0.74%, 나스닥100이 1.02%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5개월 만의 사상 최고로 시가총액 5조 7,000억 달러를 찍었고, AMD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으며, 반도체 ETF는 2.18% 올랐다. 마이크론만 2.05% 내렸다. 한국 관련 자금은 3.10% 올라 이 주의 하락을 거의 되돌렸다. 브로드컴은 앤트로픽에 최대 420억 달러 대출을 하기로 했다. 반도체를 파는 쪽이 사는 쪽의 자금을 대는 모양이라, 인공지능 수요가 어디서 돈을 얻는지 지켜볼 자리다.
유가는 전날의 급등을 거의 되돌렸다. G7이 비축유 1억 배럴 방출에 합의해 서부텍사스유가 1.90% 내린 91.11달러로 마쳤고, 브렌트유는 102.25달러로 100달러 위에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유가가 내릴 것이라고 24일 사이 세 번째로 말했다.
이 표는 한국의 10월 3일 개천절 휴장 중에 확정된 것이고, 국내 다음 거래일은 10월 5일 월요일이다. 확인할 것은 둘이다. 첫째, 월요일 국내가 고용 둔화의 안도와 채권 불안 가운데 어느 쪽을 받는지다. 둘째, 현지 10월 5일의 미국 9월 ISM 비제조업지수다.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밑돈 뒤에 오는 값이라 실물 둔화가 서비스업까지 번지는지가 관건이다.
미국 종가 기준
서비스업 물가가 다시 뜨거워졌다. 미국 9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54.9로 예상 55.0을 살짝 밑돌았는데, 같은 조사의 가격지수는 4년여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3거래일 전 고용이 크게 부진했던 것과 반대 방향이라, 연준이 한쪽 지표만 보고 움직이기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붙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5.34%를 넘어 4거래일 만에 다시 24년 만의 최고를 썼다. 증권가에서는 10년물이 6%에 이르면 지금의 상승세가 꺾인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가는 금리를 비켜 갔다. S&P500이 0.67%, 나스닥100이 0.88%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반도체 안에서는 대형주만 올랐다. 엔비디아가 2.12%, TSMC가 2.75%, 브로드컴이 2.08% 오르는 동안 마이크론은 1.02%, 램리서치는 0.49% 내렸고, 반도체 ETF는 0.10% 상승에 그쳤다. 장비주가 최근 5거래일 10% 안팎 오른 뒤의 하루다. 샘 올트먼이 세레브라스를 긴밀한 파트너라고 말해 이 회사 주가가 10% 오른 일도 있었다. 한국 관련 자금은 0.22% 내렸지만 최근 5거래일로는 4.29% 올랐다.
유가는 내렸다. 브렌트유 12월물이 1.89% 내린 100.32달러로 100달러 바로 위에서 마쳤다. 중동 원유 수출이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OPEC+는 11월 생산 목표를 2개월 연속 동결했으며, 사우디는 11월 아시아 공급 가격을 크게 내렸다. 내리는 쪽 소식이 세 가지 겹친 날이다.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가 대선 조사 1위로 나오며 국채금리가 100bp 넘게 떨어졌다. 재정 우려로 금리가 오른 미국·영국·프랑스와 반대 방향이다.
이 표는 한국의 10월 6일 화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확정된 것이고, 국내는 3일부터 5일까지 쉰 뒤 첫 거래일이다. 확인할 것은 둘이다. 첫째, 연휴 동안 나스닥이 사상 최고를 이어 간 흐름을 국내 반도체가 얼마나 받는지다. 둘째, 한국시간 7일 새벽에 나오는 미국 3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다. 10년물이 24년 만의 최고에 있어 입찰 수요가 약하면 금리로 곧바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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