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타

세계의 돈흐름

미국 종가 기준

미국 8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다. 근원 물가란 값이 자주 뛰는 에너지와 식품을 뺀 물가를 말한다. 이 숫자가 나오자 금리 선물 시장이 매긴 9월 회의의 금리 인상 확률은 86%까지 뛰었다. 이번 주 초까지 시장이 인하를 내다봤던 것과 견주면 방향이 통째로 뒤집힌 것이다.

그런데 뉴욕 증시는 올랐다. 다우가 0.97%, S&P500이 0.85% 올랐고 반도체도 1.86% 반등했다. 물가가 나쁜데 주식이 오른 이 어긋남의 설명은 두 가지다. 9월 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올라 100달러를 넘었던 유가가 이날 2.20% 내리며 처음 꺾였고, 물가 발표에도 장기 국채 금리가 더 오르지 않고 제자리에 섰다. 시장이 물가 숫자보다 유가와 금리의 멈춤을 더 크게 본 셈이다. 다만 반도체 안에서는 인텔과 AMD, 장비주가 올랐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는 보합 아래였다. 메모리가 돌아온 것은 아직 아니다.

이날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한국 관련 자금이다. 3.25% 올라 우리가 보는 스물아홉 자산 중 1위였다. 전날 4.19% 내리며 가장 많이 빠졌던 자리의 되돌림이다. 한 달 수익률에서도 한국은 5.7%로 다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왔다. 큰 구도는 그대로다. 유가가 한 달 23.9%로 여전히 선두이고, 방어주 열위 102거래일째, 위험 선호 52거래일째,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쪽 신호는 8일째다.

이 표는 한국의 9월 14일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확정된 것이다. 월요일 국내가 받을 재료는 셋이다. 금리 인상 확률 86%는 나쁜 쪽이고, 간밤 미국 상승과 한국 관련 자금 1위는 좋은 쪽이며, 주말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나쁜 쪽인데 주말이라 아직 값으로 재지지 않았다. 이번 주 내내 간밤 미국이 국내보다 하루 앞서 움직였다. 그 순서가 이어지는지, 그리고 9일 만에 꺾인 유가가 하루짜리로 끝나는지가 다음 주의 첫 확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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