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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2라운드, 확산은 왔는데 외국인은 7조 원을 뺐다

2026-10-01 발행 · 판정 데이터 기준일 2026-09-30 · 매수 권유 아님 · 첫 글은 HBM 2라운드, 누가 이기든 발주는 늘어난다

8월 14일에 쓴 첫 글의 결론은 "누가 이기든 발주는 늘어난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어느 쪽이 HBM 전쟁에서 이기든, 양쪽이 모두 증설하는 한 장비·검사·소재·기판의 일감은 는다는 이야기였다. 그 글이 걸어 둔 확인 신호는 넷이었고, 한 달 반이 지났으니 약속대로 채점한다. 결과가 깨끗하지 않다. 확산 신호 하나는 다섯 배 수준으로 충족됐고, 재료는 마이크론의 사상 최대 실적까지 굵어졌는데, 돈의 신호는 반대로 갔다. 이야기는 맞아 가는데 외국인이 먼저 나가고 있는 어긋남, 그것이 이번 글의 주제다.

채점부터 한다. 확산은 충족, 주도는 진행 중, 수급은 반대로 갔다

첫 글이 걸어 둔 신호 넷을 8월 13일 값과 9월 30일 값으로 나란히 놓는다.

걸어 둔 신호 8월 13일 9월 30일 판정
반도체 계열 테마가 주도 12위 안을 3주 이상 지키는가 0테마 0테마 · 최장 연속 7거래일 진행 중
반도체 계열 종목의 상승추세·돌파 수가 늘어나는가 6종목 · 7종목 29종목 · 42종목 충족
기관 매도가 다시 쌓이지 않는가 (코스피 5거래일 누적) +2조 3,871억 원 -1조 5,186억 원 반대로 갔다
대장 여섯에 매수 신호가 서는가 1종목 (삼성전기) 1종목 (대덕전자 돌파 이틀째) 제자리

둘째 줄이 이 글의 첫 번째 발견이다. 반도체 계열 8테마 구성 284종목 가운데 상승추세는 8월 13일 6종목에서 9월 30일 29종목이 됐다. 최근 5거래일 안에 앞선 고점을 넘은 종목은 42종목, 10주 신고가는 8종목에서 58종목이다. 첫 글은 "이야기가 맞다면 이 숫자들이 먼저 늘어난다"고 적었는데, 그 숫자가 실제로 늘었다. 대장주 두 종목만 오르는 좁은 장세가 아니라 중소형 공급망까지 번진 확산이고, 이것은 발주 증가라는 첫 글의 뼈대와 같은 방향이다.

첫째 줄도 방향은 같다. 9월 30일 주도 12자리 가운데 일곱이 반도체 계열이다. HBM이 5일 수익률 +9.6%로 122테마 중 1위, 메모리 +9.3%로 2위, 반도체 장비 +7.3%로 3위, AI 반도체 +6.8%로 4위, 반도체 소재·부품 +5.9%로 5위, 파운드리 +5.3%로 7위, 시스템반도체·팹리스 +3.9%로 12위다. 다만 3주 이상 지킨 테마는 아직 없다. 가장 오래 버틴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팹리스가 9월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이라, 15거래일이라는 기준의 절반이다. 9월 9일에 반도체가 주도에서 전부 빠졌다가 9월 18일부터 돌아온 흐름이라, 일곱 자리를 채운 지금은 복귀 초반으로 읽는 것이 맞다.

측정 기준을 밝혀 둔다. 테마 구성이 그사이 바뀌어 모수는 첫 글의 279종목에서 284종목이 됐고, 10월 1일의 데이터 정비로 8월 13일 돌파 수를 지금 데이터로 다시 계산하면 7종목이 아니라 9종목으로 나온다. 늘었다는 판정에는 어느 쪽도 영향이 없다. 셋째 신호는 첫 글에서 "지수가 내린 날 기관이 순매도한 날의 수"로 걸었는데, 며칠이면 많은 것인지 기준선이 없는 수라 이번 편부터 기관 순매수 금액으로 바꿨다. 방향 판정은 어느 잣대로 봐도 같다.

재료는 더 굵어졌다. 마이크론이 정점론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답했다

9월의 반대 논거는 분명했다. 9월 14일 앤스로픽 최고경영자가 AI 투자의 속도 조절을 말했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5%를 넘어 22년여 만의 최고가 됐다. 9월 28일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5.76%, SK하이닉스가 5.48% 내리며 두 종목이 그날 지수 낙폭의 전부였다.

그 논거에 반론이 줄지어 붙었다. 9월 17일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내년 칩 판매가 2배가 된다"고 했고, 같은 날 인텔은 "내년 메모리 병목이 더 악화된다"고 했다. 경쟁사가 메모리 부족을 인정한 자리다. 9월 22일에는 AMD가 미국 반도체 회사로는 네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다. 그리고 현지 9월 30일, 마이크론이 분기 매출 542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379% 늘어난 값이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1배가 됐다. 연간 매출도 1,331억 달러로 사상 최대이고, 회사는 "내년 실적이 더 강력할 것"이라고 했다. 속도 조절론이라는 말에 실적이라는 값으로 답한 자리다.

다만 시장의 첫 반응은 조심스러웠다. 마이크론 주가는 정규장 보합이었고 오름세는 시간외 +2%에서 나왔다. 발표 전날까지 금리가 반도체를 이틀 눌렀던 만큼, 이 실적을 국내 시장이 어떻게 받는지가 다음 확인점이다.

그런데 돈은 반대로 갔다. 외국인 5일 매도 8조 8,000억 원의 8할이 대장 둘이다

여기가 어긋남의 본체다. 9월 30일까지 최근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조 7,842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 가운데 SK하이닉스 한 종목에서 5조 5,294억 원, 삼성전자에서 1조 4,428억 원을 뺐다. 두 종목 합계가 6조 9,722억 원으로 전체 매도의 약 8할이다. 기관도 같은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 5,186억 원을 팔았다. 첫 글 시점에는 기관이 5거래일에 2조 3,871억 원을 사던 자리였으니, 기관의 방향 자체가 뒤집힌 값이다.

반대편에서 받은 것은 개인이다. 9월 3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합계 5조 1,023억 원을 샀는데, 마지막 날 산 돈의 45%가 삼성전자 한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대장 두 종목을 조 단위로 팔고 개인이 그 물량을 받는 구도가 5거래일째 이어지는 셈이다. 코스피는 9월 30일 6,838.04로 0.48% 내렸고, 장중에 올랐다가 종가에 반납하는 흐름이 3거래일째였다.

확산과 이탈이 동시에 있는 것이 모순처럼 보이지만, 돈의 출입구를 보면 설명이 된다. 외국인이 판 것은 대장 두 종목이고, 확산이 일어난 곳은 그 바깥의 공급망이다. 다음 표가 그 갈래를 보여 준다.

대장 여섯의 자리. 외국인 매도는 둘에 집중됐고, 기판은 고점에 다가섰다

첫 글의 대장 여섯을 같은 잣대로 다시 놓는다. 등락률은 8월 13일 종가 대비 9월 30일 종가, 수급은 최근 5거래일 합계다.

종목 8/13 이후 등락 판정 (9/30) 52주 고점 대비 외국인·기관 5일(억)
삼성전자 +0.6% 2단계 · 박스권 -28.0% -14,428 · -5,774
SK하이닉스 +11.9% 2단계 · 조정 -40.3% -55,294 · -7,237
삼성전기 +0.7% 3단계 · 재매집 -37.4% -1,786 · +2,488
한미반도체 +14.2% 1단계 · 바닥 정리 -39.4% +808 · +775
대덕전자 +17.1% 2단계 · 돌파 이틀째 -33.2% -543 · +1,164
심텍 +42.2% 2단계 · 고점권 -8.4% +655 · -351

표의 발견은 둘이다. 하나, 외국인 매도는 대장 두 종목에 집중됐고 나머지 넷은 매도가 작거나 오히려 샀다. 한미반도체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며 하락추세였던 8월의 자리에서 바닥을 정리하는 자리로 올라왔다. 둘, 기판이 가장 멀리 왔다. 첫 글에서 여섯 모두 52주 고점 대비 28~47% 아래였는데, 심텍은 +42.2%를 오르며 고점 8.4% 아래까지 왔고 대덕전자는 9월 29일 앞선 고점을 넘어 돌파 이틀째다. "누가 이기든 발주는 늘어난다"의 수혜 갈래로 꼽았던 기판·장비가 대장 두 종목보다 먼저 반응한 모습이고, 이것이 이 글의 두 번째 발견이다.

시나리오는 둘이다. 확산이 돈을 다시 부르는지, 이탈이 확산을 꺾는지

경우 ①, 확산이 돈을 다시 부른다. 마이크론 실적을 국내가 받아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면, 29종목까지 늘어난 상승추세와 주도 복귀 7거래일이 이어져 3주 기준을 채우는 길이다. 이 경우 이 이야기는 후보에서 확정으로 올라간다. 지금 이 경우를 받치는 실측은 확산 숫자와 마이크론 실적이다.

경우 ②, 이탈이 확산을 꺾는다. 금리가 더 오르고 외국인 매도가 대장 두 종목 바깥으로 번지면, 지수를 둘이 떠받쳐 온 구도가 무너지면서 공급망의 확산도 같이 식는 길이다. 이 경우 를 받치는 실측은 5거래일 8조 8,000억 원의 외국인 매도,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선 기관의 5거래일 1조 5,186억 원, 3거래일째 이어진 장중 상승 반납이다.

두 경우 모두 실측이 받치고 있어 지금은 무게를 고르지 않는다. 등급은 중장기 후보 그대로 두고, 확정 판단은 아래 신호가 답을 줄 때로 미룬다.

다시 걸어 두는 신호. 가장 빠른 답은 10월 1일에 나온다

언제무엇왜 보나
10월 1일 마이크론 실적에 대한 국내 첫 반응 대장 두 종목을 외국인이 순매수로 받는지가 경우 ①의 첫 번째 조건이다
매일 반도체 계열의 주도 연속 일수 현재 최장 7거래일, 15거래일을 채우면 첫 글의 신호 ①이 충족된다
매일 코스피 외국인 5일 누적 -8조 7,842억 원이 순매수로 돌아서는지, 첫 글에서 하루 만에 충족됐던 신호가 지금은 가장 먼 자리다
매일 기관의 코스피 5일 누적 -1조 5,186억 원이 순매수로 돌아서면 경계 해제, 매도가 더 쌓이면 경우 ②의 증거다

반대 신호도 같이 적는다. 주도 12의 반도체가 일곱에서 셋 아래로 줄면 복귀가 꺾인 것이다. 대덕전자의 돌파가 되돌려지고 대장 여섯에 신호가 하나도 남지 않으면, 확산의 선두가 무너진 것이다. 장중 상승을 종가에 반납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52주 신저가 종목 수가 늘면, 9월 30일 22종목이었는데, 시장 내부가 판정보다 먼저 식고 있다는 뜻으로 읽는다.

대응은 이렇게 갈린다

단타스윙중장기
① 실적을 받아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면 장중 추격 대신 종가 확인 뒤, 돌파 이틀째 같은 신호 종목 위주 조정 중인 대장보다 신호가 선 기판·장비의 눌림을 기다린다 나눠 담기 유지, 주도 3주 충족 시 비중 재논의
② 시간외 +2%를 국내가 하루 만에 반납하면 추격 금지, 관망 신규 진입 보류, 관찰 목록 정비만 다음 분기 실적까지 대기
③ 금리가 더 올라 대장 둘이 박스 하단을 깨면 이 테마 전체에서 후퇴 보유분의 손절 기준 점검 이야기 자체를 재검토, 등급 강등을 함께 판단

이 글은 첫 글 HBM 2라운드, 누가 이기든 발주는 늘어난다의 둘째 카드다. 다음 확인점이 답을 줄 때마다 이어 쓴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확인된 사실과 실측, 그리고 관점을 적었고 판단과 책임은 각자의 것이다.

오늘의 판정은 오늘의 증시에, 세계 자금의 흐름은 세계의 돈흐름에 있다.

이 글의 모든 판정은 시장 가격을 저희 판정 규칙으로 계산한 결과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준일 종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