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 매크로 대응
미국 장기금리, 이번 주 목요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
4편은 장기금리가 오르는 이유로 재정 하나를 남겼다. 그리고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가 분수령이라고 적었다. 미국 국채 입찰 셋과 FOMC 의사록, 삼성전자 잠정실적이다. 지금까지 결과가 나온 것은 3년물 입찰 하나다. 나머지 넷은 한국시간 8일과 9일 이틀에 몰려 있다. 이번 글은 결론을 내리는 글이 아니다. 왜 목요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는지, 그 사이 무엇을 보면 되는지를 적는다.
지난주에 배제했던 물가 요인을 다시 본다
4편은 "물가 때문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예상을 밑돈 날에도 장기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지 10월 5일 나온 9월 ISM 서비스업 지표에서 가격지수가 4년여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고용은 식었는데 서비스 물가는 오른 것이다. 같은 날 10년물 금리는 5.34%를 넘어 4거래일 만에 다시 24년 만의 최고를 썼다.
재정 쪽 근거는 오히려 하나 더 늘었다. 현지 10월 6일 프랑스의 르펜이 집권하면 지출을 크게 줄이겠다고 말하자 프랑스 채권시장이 진정됐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함께 내렸다. 재정 걱정이 커진 날에는 같이 오르고, 줄어든 날에는 같이 내린 것이다. 지금 장기금리를 미는 힘은 재정과 물가 둘이다. 4편보다 하나가 늘었다.
결과 다섯 가운데 넷이 이틀에 몰려 있다
| 한국시간 | 무엇 | 무엇이 정해지나 |
|---|---|---|
| 7일 새벽 (나왔다) | 미국 3년물 입찰 | 낙찰 수익률 4.932%로 2006년 이후 최고였지만 수요가 양호해 예상보다 낮은 금리에 마감했다. 9월 내내 이어진 입찰 부진과는 다른 결과다 |
| 8일 새벽 | 미국 10년물 입찰 | 24년 만의 최고 금리에서 사겠다는 쪽이 있는지가 확인된다. 10년물 방향을 가장 직접 정하는 결과다 |
| 8일 새벽 3시 | 9월 FOMC 의사록 | 시장이 읽은 "10월은 쉬어도 인상은 끝이 아니다"가 맞는지 확인한다 |
| 8일 | 삼성전자 잠정실적 · TSMC 9월 매출 | 국내 반도체 기대가 숫자로 확인되는 첫 시험대다. 외국인 수급 방향과 바로 이어진다 |
| 9일 새벽 | 미국 30년물 입찰 | 재정 우려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만기다. 9월 29일 장중 5.609%까지 오른 30년물의 다음 방향이 여기서 나온다 |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장기금리의 방향을 정할 증거가 이 넷에 거의 다 들어 있다. 3년물 입찰은 좋은 쪽으로 나왔고, 서비스 물가는 나쁜 쪽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가 서로 반대쪽을 가리키고 있어서, 화요일 기준으로 판단하면 절반의 정보로 고르는 셈이 된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외국인 매도는 이미 시작됐다
기다린다고 시장이 멈춰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10월 6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7,567억 원을 팔았다. 코스피는 0.89% 내려 7,0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같은 날 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는데, 한국 관련 자금만 2.64% 빠졌다. 결과를 앞두고 국내 쪽에서 먼저 돈이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 안쪽은 엇갈린다. 코스피 52주 신저가는 5종목에서 8종목으로 늘었다. 200일선 위 종목 비중은 26%에서 27%로 조금 늘었다. 코스닥은 2.98% 올라 3개월 만에 900선 위에서 마쳤다. 4편이 본 "반도체 밖으로 번지는 매수세"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수를 받치던 SK하이닉스가 3.15% 내리며 낙폭 대부분을 만들었다.
목요일이 지나면 셋 가운데 하나로 좁혀진다
1편부터 써 온 경우 셋을 이번 주 결과에 맞춰 다시 적는다.
| 이번 주 결과가 이쪽이면 | 벌어질 일 |
|---|---|
| 10년물·30년물 입찰 수요가 3년물처럼 받치고, 의사록이 추가 인상 속도 조절을 보여 주면 | ① 금리가 꺾이는 쪽. 장기금리가 5.34%에서 내려오고 반도체 밖으로 번진 매수세가 이어진다 |
| 입찰과 의사록이 엇갈리면 | ② 금리가 멈추는 쪽. 지금 같은 박스권이 이어지고 업종별로 움직임이 갈린다 |
| 입찰 낙찰 금리가 예상을 웃돌고, 의사록이 추가 인상에 무게를 싣고,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 ③ 금리가 더 오르는 쪽. 증권가가 분기점으로 꼽은 10년물 6%와의 거리 0.66%포인트가 줄어든다 |
지금은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보지 않는다. 3년물 입찰은 ①의 근거이고 서비스 물가는 ③의 근거다. 같은 주에 반대 근거가 하나씩 나왔기 때문이다. 판단은 목요일 결과를 보고 내린다.
기다리는 동안의 대응은 이렇게 갈린다
| 단타 | 스윙 | 중장기 | |
|---|---|---|---|
| 목요일 전까지 | 결과 발표 전날 새로 들어가는 포지션은 작게, 당일 청산 위주 | 신규는 보류하고 보유분의 이탈 기준만 점검한다 | 나눠 담는 일정은 그대로 두되 결과 전 추가 매수는 미룬다 |
| ① 쪽으로 나오면 | 반도체 밖으로 번진 업종의 눌림목 매수 재개 | 200일선 위로 새로 올라선 종목 중심으로 진입 | 나눠 담기 확대 |
| ③ 쪽으로 나오면 | 추격 금지, 관망 | 신규 보류, 보유분 비중 축소 검토 | 현금 비중 우선, 10년물 6% 접근 여부 확인 |
어느 쪽이든 통하는 원칙은 하나다. 결과가 이틀 안에 나오는데 그 전에 큰 결정을 내릴 이유가 없다. 다음 글은 목요일 결과가 나온 뒤 이번 주의 경우 셋을 채점하는 6편이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확인된 사실과 실측, 그리고 관점을 적었고 판단과 책임은 각자의 것이다.
발단과 배경은 1편에, 채점은 2편·3편·4편에 있다. 오늘의 판정은 오늘의 증시에, 세계 자금의 흐름은 세계의 돈흐름에 있다.
이 글의 모든 판정은 시장 가격을 저희 판정 규칙으로 계산한 결과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준일 종가 기준입니다.